'AI·VR·블록체인 적용 차세대 음원 플랫폼 나온다'…SKT-엔터 3사 맞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8.01.31 08:52

SKT·SM·JYP·빅히트 음악사업 협약…아이리버, 엔터3사 B2B 음원유통 운영

SK텔레콤이 엑소 · 트와이스 · 방탄소년단 등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3사와 손잡고 신규 음악 플랫폼을 론칭한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는 31일 서울 을지로 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갖고 음악 플랫폼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엔터테인먼트 3사의 음원 B2B(기업간거래) 유통을 맡는 계약도 체결했다.

◇AI·5G 적용 신규 음악플랫폼 연내 론칭…블록체인 도입도 검토

SK텔레콤은 엔터 3사와의 협력을 통해 연내 신규 음악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새 음악 플래폼에는 AI(인공지능) 5G(5세대 네트워크), 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SK텔레콤은 보다 진화된 형태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도록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할 계획이다. 또, 신규 음악 플랫폼을 국내 1위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와 연동해 음성 인식 스피커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의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5G와 함께 활성화될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미래 영상 기술을 활용해 ‘보는 음악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음악서비스와 함께 자사 및 관계사의 다양한 상품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통신, 스마트홈, 영상(Oksusu), 커머스(11번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어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차별적 고객 혜택 패키지 개발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3사는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비디오 컨텐츠를 활용해 해외 팬 층을 넓혀갈 수 있도록 4사가 힘을 합칠 계획이며, 아시아 시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 비용을 절감해 창작자의 권리를 확대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음악 유통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개념적으로만 논의된 바 있어, 주요 음악 플랫폼 사업자가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음악 산업에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이란 이용자들의 아티스트 선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공연·굿즈 등 콘텐츠 파생 상품을 새롭게 기획/제작해 아티스트와 사업자 모두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또, SK텔레콤은 재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유 인프라 구축,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공연 기획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리버, 엔터테인먼트 3사 음원 B2B유통…음원시장 진출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는 엔터테인먼트3사의 콘텐츠를 멜론, 지니 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 및 신나라, 핫트랙스 등 음반 도소매업체에 공급한다.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엔터테인먼트 3사의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 점유율은 약 15%이며, CD 등 음반시장 점유율은 약 50%를 상회한다.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3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은 “열린 마음으로 국내·외 다양한 음악 및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음악 콘텐츠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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