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3.4%, 1155.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673.6% 증가했다.
이는 2013년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68억원, 당기순이익은 543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한 1조7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모델 생산에 따른 듀얼 카메라, 모바일용 고집적·초슬림 기판인 HDI(스마트폰용 메인기판),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듀얼 카메라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넘어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실적에도 훈풍이 될 전망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 2억5700만대에서 2020년 6억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선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이 5500억~5900억원, 매출은 7조8000억~8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M(디지털모듈)사업부는 듀얼카메라 공급 물량 증가로 외형성장, LCR(칩부품)사업부는 MLCC 업황 호조에 따른 고수익성 시현, ACI(기판)사업부는 5년만의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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