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애플 스토어, 또다른 韓 소비자 차별"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8.01.27 15:59

소비자주권회의 "다른 국가 애플스토어보다 월등히 작아" …"애플, 생색내지 말고 보상절차 임해야"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 가로수길' 앞에서 30대 남성이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

국내 첫 애플 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이 27일 개장한 가운데 이 매장이 애플의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늦게 문을 연 애플 스토어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면적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월등히 작아 이번에도 유독 한국 소비자만 차별했다는 주장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애플은 가장 꼴찌인 23번째로 우리나라에 애플 스토어를 열었지만, 면적이나 운행점수 등을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경우 사실상 시늉에 불과할 뿐 월등한 차별을 보여주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시민회의는 이달 초 애플 본사와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 저하와 관련해 집단 소송을 제기한 단체다.


이 단체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한국을 4~7차 출시국으로 뒷전 삼은데다 가격마저도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소비자를 홀대하고 우롱하는 차별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회의는 "애플은 뒤늦은 매장 개장으로 국내 소비자를 위한다는 생색을 낼 게 아니라, 악의적 업그레이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보상하는 절차에 임해야 한다"며 "오만한 애플이 태도를 바꿔 국내 소비자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베스트 클릭

  1. 1 "차라리 죽여달라" 한국어선, 해적에 납치…폭행에 고막도 터져[뉴스속오늘]
  2. 2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3. 3 '말 많고 탈 많은' 김호중의 수상한 처신
  4. 4 이정재는 '490억 주식부자'…따라 산 개미들 '처참한 결과'
  5. 5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