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3층 중환자실 환자 18명 결박됐다"

머니투데이 밀양(경남)=최동수 기자 | 2018.01.27 11:31

밀양소방서 구조대장 "결박 푼다고 30초~1분 구조 지체, 굉장히 중요한 시간"

26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경북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3층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20여명 가운데 18명이 결박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이 결박을 푸는데 시간을 지체한 만큼 이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경남소방청은 27일 오전 10시 경남 밀양 세종병원 옆 농협 2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박재현 밀양소방서 구조대장은 "3층 중환자실에 올라갔을 때 20여명이 있었는데 3~4명을 제외한 18명 정도가 한쪽 손이 결박돼 있었다"며 "로프나 태권도복 허리띠 같은 걸로 묶여 있었는데 결박을 푼다고 (구조활동이) 지체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장은 "사이드 레일쪽에 걸려있었고 결박을 푸는데 30초에서 1분 정도 걸렸다"며 "화재사고 현장에서 30초~1분은 구조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경남소방청과 병원에 따르면 이날 3층에 있던 총 21명의 환자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 2층에서는 입원환자 34명 중 19명이 사망했고 5층에서는 28명 중 8명이 사망했다. 1층에서는 병원 의사 1명이 사망했다. 1층 엘리베이터에서 사망한 6명은 2층에 있었던 환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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