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활동으로…"사랑의 온도를 높여요"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01.27 05:19

활동적인 의미있는 결과물까지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실내활동 관심

서울에 위치한 한 향수공방.

# 최근 남자친구와 향수공방을 자주 찾는 직장인 이모씨(27). 날씨가 추워 밖을 돌아다니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만나지 않을 순 없어 궁리 끝에 향수공방을 찾게 됐다. 춥다고 짜증만 냈는데 실내에서 향수를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하니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 여간 만족스러운게 아니다.

# 외국에 거주하는 김모씨(33)는 가족행사 겸 휴가를 보내기 위해 최근 한국에 왔다가 자녀들과 내내 집에만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4살, 2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엔 너무 춥고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질도 안좋았기 때문이다. 칭얼대는 아이들을 보다못해 결국 실내 썰매장을 찾은 김씨는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춥고 회색빛 가득한 하늘을 보면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요즘, 연인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오늘같은 주말 아침 '오늘은 무얼 해야하나'하며 한숨짓기 마련이다.

26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등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밖에서 5분만 서있어도 온몸에 한기가 서리는 요즘 외부활동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외부활동이 쉽지 않은 이유는 추운 날씨뿐만이 아니다. 최근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추운 날씨만큼이나 외부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다.

이런 상황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실외에서 데이트나 가족나들이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 채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겨울철 관람하기 좋은 배구경기. /사진= GS칼텍스배구단

이렇게 실외활동이 어려운 요즘 다양하고 이색적인 실내활동들이 각광받고 있다. 실외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스포츠를 실내에서 즐기거나 무언가를 만들며 보람을 느낄 수도 있다. 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심신을 달랠 수도 있다.

겨울철 실내 데이트로 가장 유명한 것은 배구경기 관람이다. 실내 관중석에서 속도감 있게 이뤄지는 경기를 보며 응원하면 추운 날씨를 잊을 만큼 몸과 마음이 열정적으로 뜨거워진다. 규칙을 잘 몰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배구는 가족나들이나 연인 데이트에 적합하다.


운동을 직접 즐기고 싶어 하는 활동적인 커플이나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배구보다 잘 맞는 실내 활동들이 있다. 클라이밍이나 스킨스쿠버의 경우 더 이상 산과 바다를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경기 일산, 인천 등에 있는 실내 썰매장도 아이들이 실내에서 겨울을 즐길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스크린야구장. /사진= 리얼야구존

골프 외 스포츠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도 있다. 최근 인기있는 스크린 야구, 스크린 테니스장은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즐기기에 걸맞다. 요즘엔 스크린으로 축구까지 즐길 수 있다.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것도 이색적인 실내 활동으로 꼽힌다. VR 체험기기가 있는 곳에선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레이싱 경주를 하는 등 추운 겨울날 하기 어려운 활동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놀이기구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신중해야 한다는 게 체험자들의 조언이다.

VR에서 기기를 체험 중인 방문객. /사진=머니투데이

연인끼리 실내에서 무언가를 만들며 의미 있는 선물을 건넬 수 있는 곳도 있다. 최근 들어 곳곳에 생기고 있는 향수·가죽공방 등은 하아침에 만나 눈 깜짝할 새에 저녁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실내에서 함께 만들어 의미있는 선물을 건넬 수 있는 향수·가죽공방이나 실내낚시터, 볼링장 등은 추운 겨울 연인과 가족 간에 사랑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이색 실내나들이 장소들이어서 찾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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