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주목★]⑰ 빙속 황제 크라머, 5000m 3연패+10000m 한풀이 도전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 2018.01.26 09:13
스벤 크라머 /AFPBBNews=뉴스1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스벤 크라머(32)는 평창 올림픽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5000m 왕좌 수성은 물론 유독 올림픽에서는 인연이 없었던 10000m 첫 금메달을 노린다.

크라머는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28개를 쓸어담은 명실상부 현존 최강자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0m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10년이 넘도록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5000m는 크라머 차지였다. 10000m 또한 2007년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는데 올림픽에선 은메달 1개 뿐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0000m 결승은 한국 팬들에도 익숙하다. 크라머의 결승 상대가 바로 우리나라 장거리 강자 이승훈이었다. 당시 크라머는 5000m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고 10000m까지 2관왕을 노렸다. 결승에서 이승훈을 4초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러나 치명적인 코스 실수를 저질러 실격 처리됐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25번씩 돌아야 하는데 코치가 한 차례 방향을 잘못 지시했다. 아웃코스 대신 인코스를 한 번 더 돌았던 것이었다. 금메달은 이승훈이 가져가게 됐다.

4년 뒤 소치에서는 2관왕에 성공했다. 5000m 2연패와 팀추월 정상에 섰다. 10000m에서는 동료 요리트 베르스마에 이어 은메달.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는 10000m 2년 연속 제패해 여전히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평창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5000m 우승이 유력하다. 2017-2018시즌 월드컵 1차대회부터 3차대회까지 우승을 휩쓸었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도 낯설지 않다. 2017년 2월 세계선수권이 열린 곳이기 때문이다. 크라머는 이 대회서도 5000m와 10000m를 석권한 좋은 기억이 있다.

크라머가 월드컵 3차대회 동안 모두 우승하는 동안 3번 연속 2위에 그친 얀 블루먼이 유일한 경쟁자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평창 올림픽을 앞둔 크라머는 "5000m는 물론 10000m와 팀 추월도 중요한 목표다. 1500m는 보너스가 될 것"이라 다관왕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크라머가 3관왕을 차지한다면 스피드스케이팅 역대 최다 금메달 5개인 핀란드의 클라스 툰베리와 미국의 에릭 하이든을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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