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춥다] "매서운 한파 자동차도 멈춘다"…배터리 점검 어떻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1.25 16:02

배터리 충전 긴급 출동, 12월·1월이 전체 4분의 1...냉각수와 부동액 5:5로 섞어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1일 경남 함양군 한 도로변 신호등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함양군 김용만 제공)/사진=뉴스1
서울 지역이 사흘 연속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로 자동차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바쁜 출근 시장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안 걸리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 꼼꼼한 차량관리가 필요하다.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4년~2016년)간 ‘배터리 충전을 위한 긴급출동’ 평균 건수는 12월이 928건(13.4%)으로 가장 많았고, 1월이 875건(12.6%)로 뒤를 이었다. 2개월 간 전체 긴급 출동의 4분 1이 발생하는 셈이다.

자동차 시동의 전원을 공급해주는 배터리는 화학적 특성상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히터·좌석열선·뒷유리열선 등 발열장치 사용이 잦아 배터리 방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최근에는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등 전기제품 사용으로 배터리 소모가 더 크다.

이에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여러 번 시도해야 겨우 걸린다면 배터리 방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단자 최상단의 인디케이터색으로 직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인디케이터색이 녹색이면 정상, 흑색이면 충전부족이고, 백색을 보일 때는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 /사진제공=보쉬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배터리 기능이 크게 저하되므로 주차는 가급적 실내 및 지하주차장에 하는 것이 좋다. 또 주행 후에는 시동을 끄기 전 미리 히터를 꺼서 배터리가 어느 정도 충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불시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막으려면 배터리 교환시기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일반 승용차의 배터리 교체주기는 3~5년(주행거리는 약 5만km)정도이다. 다만 주행 환경에 따라 교체주기는 상이할 수 있으니 가급적 혹한기가 시작되기 전에 한 번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겨울철 자동차 주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냉각수와 엔진 결빙현상이다. 냉각수의 경우 부동액을 첨가해 5대5로 맞추는 것이 좋다. 부동액을 첨가하면 라디에이터그릴 등이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동액을 너무 많이 넣으면 점도가 높아져 엔진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 넣는 것이 좋다.

워셔액도 동파되는 일이 없도록 사계절용 또는 겨울용을 주입하는 것이 좋다. 주행이 끝난 후 워셔액을 한 번씩 뿌려주면 다음 날의 전면 유리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눈과 도로결빙 등 기후변동을 대비해 월동 장비를 미리 갖춰야 한다. 대표적인 월동 장비로는 스노우 체인(타이어 체인)이 있다. 스노우 체인을 차에 비치해 두면 갑작스러운 폭설 시 눈길에서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스노우 체인이 없을 시 스프레이 체인을 준비해 타이어 접지면에 3~5회 정도 뿌리면 2~3시간 정도 미끄러지지 않고 달릴 수 있다. 이때 야외 작업이 불가피하므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 의류와 장갑은 물론, 어둠에 대비해 손전등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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