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사태' 일파만파..."빙상연맹 해체" 청원도 등장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01.25 10:56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 /사진제공= 뉴시스

고(故) 노진규 선수의 누나이자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 선수인 노선영 선수(29·콜핑팀)가 빙상연맹의 행정미숙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기회를 잃은 것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빙상연맹을 해체하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앞서 지난 22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제빙상연맹(ISU)로부터 연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뒤늦게 노선영 선수에게 출전불가를 통보했다.

게다가 최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심석희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고 선수촌을 이탈했음에도 쉬쉬하는 등 연이어 문제가 이어지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빙상연맹 해체', '빙상연맹 감사', '빙상연맹 엄벌' 등의 청원글이 수십여개 올라온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비판하는 청원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사진=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캡처


24일 '빙상연맹에 대한 조사와 개혁을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자는 해당 청원에서 "최근 빙상연맹과 관련된 많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선수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고 국민들에게 분노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자는 “이쯤 되면 과연 우리나라의 빙상연맹은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며 노선영과 최근 심석희 사태는 물론 과거 파벌로 인한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까지 거론하며 빙상연맹의 행태를 지적했다.


빙상연맹의 개혁을 넘어 해체를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25일 ‘빙상연맹 해체를 요구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청원자는 연맹을 해체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청원자는 해당 청원에서 “도움은 못될망정 사고만치는 연맹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본다”며 “투명한 일처리와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양궁 연맹과 달리 빙상연맹은 국민의 신뢰가 바닥”이라고 덧붙이며 연맹을 힐난했다.

한편 2주 남짓 남겨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노선영 선수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맹은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았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대표로 메달을 노렸던 노선영은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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