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英, 브렉시트 철회 가능성 40%"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1.25 08:55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언론 인터뷰 "내년 3월 이전 철회될 수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AFPBBNews=뉴스1
"영국이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철회할 확률은 40%입니다"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의 합의 내용을 영국 의회가 거부하면 브렉시트가 철회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잃을 때까지도 브렉시트 철회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진단했었다"면서도 "나는 철회될 가능성도 크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보수당에서 브렉시트 철회에 동조하는 세력이 노동당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어 "브렉시트를 둘러싼 의회의 교착상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거나 총선을 실시하는 것 중 하나"라며 "다만 이것은 여론이 분명히 움직일 때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국민이 EU 탈퇴와 EU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얻을 수 없다는 딜레마를 알게 된다면 브렉시트에 대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당이나 노동당이나 이런 딜레마가 존재하지 않는 척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되면서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브렉시트 철회는 정식으로 EU 탈퇴가 이뤄지는 내년 3월 이전에 돼야 한다"면서 "일단 영국이 EU를 이탈하면 EU 재가입을 위해서는 더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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