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처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특정 제품에 대해 검사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전체 제품군에 대해 검사하도록 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 여성단체에 의해 특정 브랜드 생리대가 안전성 도마에 오른 일을 언급하면서다. 식약처 검사 결과 국내 생리대 전반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해당 기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류 처장은 전자담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전자담배 문제라면 제품 전반에 문제제기를 해야지 특정 제품만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참고해 만든 국민청원 검사제는 보완을 거쳐 실시할 계획이다. 류 처장은 "이유식 등에 대해 맘카페에서 검사해달라고 하면 검사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몇 명이 청원을 해야 검사를 할지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 아이코스 유해성 검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발암물질 유해성이 높은 9종은 별도로 발표를 해야 하는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며 "국회에서 요구가 높아지면 어느 정도 선에서 발표할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올해 예산이 증액된 것을 국회와 소통에 신경을 쓴 결과물로 설명하기도 했다. 류 처장은 "올해 예산이 5% 늘었는데 예산 삭감 의견을 낸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며 "국민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산을 줄이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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