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끌어올린 서울 '마·강·용', 10%대 급등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김사무엘 기자, 신희은 기자 | 2018.01.24 18:02

[2018 전국 표준단독주택가격] (종합)전국 평균 5.51% 올라 11년 새 최고, 제주 12.49%↑ 이명희 회장 집 '169억' 1위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51% 올라 11년 새 최고로 뛰었다. 2013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로 상승폭도 전년 대비 커졌다. 마포, 강남, 용산 3구의 공시지가가 두자릿수로 뛰면서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7.92%에 달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396만호에 이르는 개별 단독주택 가격산정의 기준이 되고 재산세 등 조세 부과의 기초자료로 활용돼 향후 세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집값 끌어올린 서울 '마·강·용'… 제주 12.49% 상승률 최고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 호에 대한 가격을 24일 공시(1월 25일 관보 게재)했다. 전국 단독주택 418만 호 중 대표성이 있는 표본 22만 호를 선정해 조사한 결과로, 전국 평균 상승률이 5.51%로 집계됐다. 2007년(6.02%) 이후 최대 상승률로 지난해(4.75%)보다 상승폭도 0.76%포인트(p) 커졌다. 수도권은 6.17%, 광역시는 5.91%, 시·군도 4.05% 상승했다.

시·도 별로는 제주(12.49%), 서울(7.92%), 부산(7.68%)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5.51%)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상승률 증가폭(2.39% p)이 가장 컸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18.03%나 오른 제주는 올해 상승률 증가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 최고 상승률을 자랑했다. 반면 대전(2.74%), 충남(3.21%), 경북(3.29%) 등 11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제주, 부산, 대구, 광주는 재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단독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은 정부 이전에 따른 주변지역 개발로 주택 수요가 늘었다. 서울은 다가구 등의 신축에 따른 단독주택부지 수요 증가와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이 변동률에 반영됐다.

시·군·구 별로는 제주 서귀포시가 13.28%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 제주시(12.08%), 부산 수영구(11.82%), 서울 마포구(11.47%), 대구 수성구(11.3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에선 마포에 이어 강남(10.51%), 용산(10.41%)구의 공시지가가 두자릿수로 뛰었다. 반면 경남 거제시(0.64%)와 울산 동구(0.77%)는 조선업 침체로 전국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지진 여파로 경기가 침체 된 경북 포항 북구(0.90%)도 저조했다.


◇전국 최고가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자택 '169억원'

올해 국내 표준 단독주택 중 최고가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169억원이었다.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선정된 후 3년째 최고가 주택 자리를 지켰다. 다만 단독주택 전체로 놓고 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자택이 지난해 공시가격 221억원으로 최고가다.

표준 단독주택 가격 2위는 경원세기(센츄리) 오너 일가가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으로 공시지가가 111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4월 회사가 부도처리 돼 집이 가압류된 이후 2008년 강제경매처분됐지만 아직 낙찰받은 사람이 없다. 3위는 성북구 성북동의 이종철 풍농·양주CC회장 자택(97억7000만원)으로 상위 10위 단독주택 중 대지면적이 2288㎡로 가장 넓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88억원으로 5위에 올랐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태원 자택은 83억5000만원으로 공시돼 8위를 기록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에 오른 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평균 15.7%로 전국 평균(5.5%)의 3배에 달했다.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각각 4채와 3채가 몰려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지역간 균형성을 고려해 대상 표준단독주택 선정 시 9억원 초과 고가 단독주택의 비율을 지난해보다 49.6%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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