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전날 대변인 담화를 내고 국내 보수단체의 인공기 화형식 등에 "남조선 당국은 이번 정치적 도발에 대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엄벌에 처하라"고 비난한 데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합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남과 북 모두가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서 남북 및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차원의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합의에 따라 예정된 일정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등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탈북 인사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공개 활동 자제를 권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태영호 전 공사는 통상적인 대외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복수의 탈북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공안 당국이 태영호 전 공사를 비롯한 유력 탈북 인사들에게 평창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되도록 언론 인터뷰 등 공개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권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공동 스키훈련과 관련, 마식령스키장이 북한 인권침해의 상징적 장소라며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말했는데 스포츠가 서로 간 벽을 깨고 서로를 연결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저희도 그런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간 단절된 관계들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과 8일로 예정된 북한 예술단 공연 중 북한이 체제선전 등 도발을 할 경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엔 "여러 안전이나 돌발상황은 저희가 관계기관과 협조해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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