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팬 '1월24일' 생일기념 광고·번개모임 들썩..역대 대통령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8.01.23 16:36

[the300]文대통령,광고 소식에 '덤덤'…靑 규정 따라 '이니시계' 받는다

1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실려있다. 광고를 기획한 '문라이즈데이(moon_rise_day)'는 오는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서울지하철 5,7,8호선 총 10개(광화문,여의도,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천호,가산디지털단지,고속터미널,건대입구,노원,잠실) 역에 광고를 게제했다고 밝혔다. 2018.1.1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첫 생일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차분히 하루를 보낼 전망이지만 지지자들의 관심으로 청와대 바깥은 꽤 뜨겁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24일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65회 생일에 별다른 청와대 이벤트는 없다. 다른 청와대 직원들처럼 생일일 때 주는 '이니 시계'를 선물로 받을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이전정부의 대통령시계가 지나치게 많이 생산, 배포됐다고 보고 수량을 엄격히 제한했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의 주도로, 청와대 영빈관 손님이나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 참석자들에게 준다는 내부규정을 정비했다. 청와대 직원이면 생일선물로 주는 정도다. 문 대통령도 자신의 사인을 새긴 시계를 취임 8개월만에 받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관저 등 청와대 내부를 직원들에게 직접 안내하는 행사 때 한 직원이 "시계 주세요"라고 외치자 "나도 못 받았어요"라고 답한 바 있다.

문 대통령 팬들은 '광고'로 생일을 축하했다. 화려한 광고판들의 집결지로 유명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한켠에는 23일 한 지지자가 마련한 생일축하 광고가 떴다. 문 대통령의 행적을 영상으로 구성하고 '생일을 축하하고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줘 감사하다'는 영어 자막을 실었다. 사비로 광고비를 마련한 걸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에 평소처럼 덤덤히 듣고 별 반응은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국내 팬들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광화문역 등에서 문 대통령 대형 사진이 담긴 옥외광고, 영상광고 등을 내걸었다. 24일 오후 7시30분 전국 각지에서 팬클럽의 번개모임도 열린다. 서울은 북부, 남부 등 권역으로 나눌 만큼 열기가 높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새겨 넣은 기념품용 손목시계를 제작해 10일 춘추관에서 공개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무늬와 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가있다. 2017.8.10/뉴스1

역대 대통령의 생일은 늘 화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1946년생)은 출장중이었다. 해외순방길 비행기 기내에서 58·59회(2004, 2005) 생일을 연거푸 맞이했다. 취임 2년차인 2004년 러시아·카자흐스탄 순방길 비행기에서 생일이 됐다. 수행 기자단이 꽃다발을 선물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듬해인 2005년 9월9일(음력 8월6일) 아침 59회 생일을 멕시코 등 중미 순방길 기내에서 맞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1941년생) 재임 땐 '트리플크라운'이란 용어가 쓰였다. 생일, 김윤옥 여사와 결혼기념일, 2007년 대선당선일이 모두 12월19일로 겹치기 때문이다. 특히 취임 후 첫 생일인 2008년 12월엔 국제 금융위기 와중에 새벽 인천항, GM대우 부평공장 등 산업현장을 찾고 청와대로 돌아와선 직원들로부터 목도리 선물을 받았다. 오후엔 자이툰부대 귀국 환영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시간을 쪼개 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52년 2월2일생이다. 2013년 취임 후 첫 생일은 2014년으로, 별도 일정 없이 관저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마침 생일이 설 연휴 마지막날이기도 했다. 당시 생일 이틀 전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둘째 조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편 문 대통령에 대한 생일축하 광고 등 지지자들의 표현은 논란도 낳았다. 이른바 '문팬'들은 마치 아이돌 그룹에게 하듯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보인다. '팬덤'이라는 새 정치문화에 따라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야당 등 일각에선 개인숭배 아니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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