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원도 빗썸으로…규제 우려에도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인기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8.01.23 18:12

빗썸 "정규직 채용 확대의 연장선장"…홍보업무도 강화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제도권 금융회사 출신들의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이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카드 차장급 직원이 국내 2위의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인 빗썸 홍보실로 옮겼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홍보팀 수석 A씨는 지난 22일부터 빗썸 홍보실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수석은 부장 바로 아래 직책으로 차장급이다. A씨는 삼성카드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 대우가 삼성카드 이상으로 좋다고 들었다”며 “빗썸이 최근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선 만큼 금융권에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통화 거래 열풍으로 빗썸은 지난해 거둔 수수료 수익으로만 3000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따라 빗썸은 억대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는가 하면 야근수당과 식비. 피트니스센터 지원 등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빗썸은 최근 홍보부서를 3실까지 늘리는 등 홍보 인력을 늘리면서 조직 확대에 나섰다. 이전까지는 홍보대행사를 통하거나 소수 인력으로 언론을 상대했으나 가상통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정부 규제도 강화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언론 홍보에 나서 긍정적인 여론 조성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빗썸은 지금도 홍보실 직원이 9명으로 11명인 KEB하나은행에 맞먹는다.

빗썸 관계자는 “홍보실 확대는 올해 시행하기로 한 정규직 채용 계획의 연장선상”이라며 “기존의 홍보인력이 너무 부족했던 만큼 이를 보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충원이 최근에 이뤄져 현재 홍보실별 업무 영역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올해 콜센터 상담원 300명을 포함해 총 400명의 신규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홍보를 비롯해 해외영업, 금융투자, 법무, 마케팅 등 총 36개 부서에서 채용절차가 진행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경력직 충원이 많다 보니 금융권이나 언론계에서도 상당수가 빗썸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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