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SD 860 시리즈 출시…'넘버원' 굳히기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8.01.24 00:00

SATA 방식 SSD '860 PRO·860 EVO' 시리즈 출시…2014년 출시 850 시리즈 후속-64단 V낸드·10나노 D램 등 최신 반도체로 '총무장'

삼성전자 SATA SSD '860 PROㆍ860 EVO' 제품군/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전 라인업에 최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내놨다. SSD는 초고속 반도체 메모리에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다.

◇64단·10나노급 D램 탑재…소비자향·내장형 SSD '끝판왕'=삼성전자는 SATA(Serial ATA) 기반의 SSD 2018년 신제품 '860 PRO(프로)·860 EVO(에보)' 시리즈를 한국·미국·중국·독일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 동시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2014년 'SSD 850 시리즈'를 선보인 후 4년 만에 나온 후속 제품이다. '에보' 라인업은 '프로'에 비해 보급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860 시리즈 전 모델에 최신 64단 V(3D) 낸드, 데이터센터급 MJX 컨트롤러, 10나노(nm)급 모바일 D램(LPDDR4) 등 최첨단 반도체를 탑재해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

이번 신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초당 최대 560MB(메가바이트)·530MB, 임의 읽기·쓰기 속도가 최대 10만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초당입출력속도)·9만 IOPS를 구현해 복잡한 멀티태스킹 작업을 더욱 원활히 처리토록 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급 MJX 컨트롤러를 적용해 윈도우에서 리눅스까지 OS(운영체제) 호환성을 확대했다.

내구성과 신뢰성도 강화됐다. 4TB(테라바이트) 용량의 860 프로는 5GB(기가바이트)의 FHD(1920x1080) 해상도 영상을 5년간 매일 500편 이상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의 4800TBW(Terabytes Written)을 제공하며 보증기간은 최고 5년이다.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전작은 400편 이상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었다.

이번 신제품은 총 17개 모델로 출시된다. '860 PRO'는 IT전문가, 개인용 통신 서버(NAS) 및 워크스테이션 등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6.4cm(2.5인치)형 당일 폼팩터로 256GB~4TB까지 5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860 EVO'는 더 나은 PC 성능을 위한 개인 소비자용으로 2.5인치, M.2(초슬림저장장치 규격), 미니시리얼ATA(mSATA) 등 3가지 폼팩터로 250GB~4TB까지 12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최고 속도 유지 기간을 전작(850 EVO) 대비 최대 6배 늘려 소비자 체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 전무는 "그간 850 PRO·EVO가 높은 인지도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SSD 시장 성장을 주도해 왔다"며 "이번 신제품은 성능과 호환성을 더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SD 시장서 삼성 점유율 40%…2위 인텔과 두 배 이상 격차=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SATA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내놓은 SSD 중에선 최신·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데 의미가 있다.

SATA란 직렬ATA(Serial ATA)를 뜻하는데 기존 병렬식 PATA(Parallel AT Attachment) 인터페이스 대비 속도와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기존 HDD는 PATA 방식의, SSD는 SATA,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등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 SATA은 일반 소비자에, NVMe는 기업이나 전문가에 좀더 특화된 제품으로 가격차도 많이 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SATA 방식의 최신 SSD를 출시하면서 SSD 시장이 좀더 빠른 속도로 HDD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HDD에 비해 SSD는 속도나 내구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SSD 탑재비율은 올해 50%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다.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수년 째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32.2%(매출액 기준)에서 2016년 33.5%, 지난해 3분기 기준 39.5%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위 업체인 인텔(14.3%)과의 격차는 두 배 이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1위의 낸드 경쟁력, 자체 소프트웨어 및 컨트롤러 기술력 등이 SSD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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