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캄보디아 대학에 1만2천 권 도서기증

대학경제 심현영 기자 | 2018.01.23 10:39
대구대학교는 캄보디아 대학에 1만 2천여 권 책을 기증한다고 23일 밝혔다.

대구대는 내달 캄보디아 북서부 시소폰 지역 시소폰기독대학교에 서양서(영문도서) 1만 2천여 권을 보낸다. 대학은 장서 폐기 대상인 서양서 중에서 이용이 적고 복본이 많은 책을 선별해 기증하기로 했다.

이번 도서기증은 중앙도서관에서 장서 폐기 전 북(Book) 나눔을 실시한다는 교내 공지 글을 본 유사라 대구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 책을 캄보디아 학생을 위해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대학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유사라 교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 이 같은 소식을 알렸고, 이 소식은 한국대학생선교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캄보디아 현지 NGO단체인 하찬캄(Ha Chan Cam, 하나님을 찬양하는 캄보디아)에 전해졌다.

대구대는 하찬캄과 협의를 통해 자체 설립한 시소폰기독대학교에 기증도서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기증도서는 2월초 배편으로 캄보디아까지 운반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제반 비용은 하찬캄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주만 대구대 중앙도서관장은 "이번 기증 사업은 장서 폐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뜻을 가진 분과 연이 닿아 추진했다"며 "도서 기증을 통해 캄보디아 학생이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목사이자 총장으로 교육·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옥 시소폰기독대 총장과 한국대학선교회 관계자가 대구대를 찾아 기증도서를 둘러보고 대구대 홍덕률 총장, 이주만 중앙도서관장 등을 만나 이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영옥 총장은 "최근 대학에 학생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새로 열었는데, 이곳에 기증도서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캄보디아 학생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는 고(故) 이영식 목사가 사랑·빛·자유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만인복지 실현을 위해 설립한 대학"이라며 "건학정신과 잘 맞는 사업을 함께 추진해 뜻 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캄보디아 시소폰기독대는 신학대학으로 운영되다 지난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일반기술대학으로 정식인가를 받아 농업학과, 전기과, 기계학과 등을 추가로 신설해 오는 11월부터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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