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평창올림픽을 북한예술단 한마당 잔치로 만드려는 그 의도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현송월이 실세이긴 한 모양"이라며 "정상외교 급을 뛰어넘은 대접에 우리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점검단이 온 건지 사찰단이 온 건지, 동계올림픽 하겠다는 건지 북한예술단 동계문화축제 하겠다는 건지 구분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방남 당시 인공기에 불을 붙인 일부 시민들에 대해 경찰 수사착수와 관련해 “작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성조기를 불태우고 야광봉 등 쓰레기를 던진 (일부 시민의) 돌발행위는 왜 수사하지 않았냐”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당정협의회에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말실수한 것에 대해 “이게 바로 문 정권의 장관·참모들 생각의 단면을 여실 없이 보여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스포트라이트를 현송월과 북한예술단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북한 예술단이 아니라 땀흘려 대회를 준비한 선수단과 대회유치를 위해 노력한 평창 주민이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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