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규모가 2년 사이 19% 성장하며 5조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2017년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2016년 기준)’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5년 조사(2014년 기준)때 보다 대중문화예술산업이 크게 성장한 것은 관련 기업이 늘고 상장기획사의 매출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 기획 및 제작업체 수는 ’15년 조사 대비 모두 늘어 3493개다. 매니지먼트, 연관콘텐츠 제작, 공연기획 및 제작, 영상물과 공영문 제작 분야가 큰 성장을 보였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에 소속된 대중문화예술인은 총 8059명으로 ’15년 조사 대비 10% 증가했다. 영역별로는 △가수(보컬, 댄스) 4028명(50.0%) △연기자 3078명(38.2%) △모델 454명(5.6%) △희극인 141명(1.7%)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항은 표준계약서 사용이 늘었다는 점이다. 대중문화예술인과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는 업체는 ’15년 조사 때보다 11.2% 증가해 84%를 차지했다.
또 임금 체불을 경험한 종사자 비율은 지난 조사 대비 10.3% 줄어든 23.5%로 집계됐다. 작품 활동 수익금, 정산, 계약 문제 등으로 법적분쟁을 경험한 사람들도 감소했다. 현장에서 불공정행위가 감소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대중문화예술인의 월평균 개인 소득은 183만원으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월 평균 소득 150만원 이상인 비율이 지난 조사 대비 오히려 감소하고 150만원 미만인 이들의 비율이 증가한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다수의 종사자들이 4대보험 가입,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이 확충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명시된 법정조사로 2015년 처음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사업체 총 3493개,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 10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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