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83%, 사교육 경험…일주일에 9시간26분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8.01.23 06:00

여가부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장래 직업선택 기준 '경제적 수입<직업 안정성'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 수강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다. 2017.6.12/사진제공=뉴스1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최근 1년간 학원 또는 과외 등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사교육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9시간26분에 달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월27일부터 9월29일까지 전국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발표했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청소년기본법' 제49조에 따라 3년마다 작성되는 국가승인통계다. 2011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다.

청소년 사교육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82.9%로 3년전(2014년) 73.6%와 비교해 9.3%포인트 늘었다. 특히 9~12세 초등생의 경우 사교육 경험 비율이 89.5%로 13~18세 중고생(79%) 보다 높았다. 초등생 10명 중 9명이 사교육을 받은 셈이다.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 1인당 일주일 간 사교육 시간은 평균 9시간26분으로 2014년 조사 결과(9시간30분)와 비슷했다. 초등생이 8시간38분, 중고생이 9시간59분으로 약 1시간20분 차이가 났다.

대학 재학 중 사교육을 경험한 청소년도 42.8%로 조사됐다. 영어 사교육을 받았다는 답변이 31.7%로 가장 많았고 △전공(17.2%) △제2외국어(10.2%) △취업준비(8.2%) 등을 위해 사교육을 택한 청소년도 많았다.

최근 청소년들의 직업관에는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18세 청소년들은 장래 직업선택 기준의 1순위로 자신의 능력(30.4%)과 적성(20.6%)를 꼽았다. 지난 2008년부터 격년으로 조사한 것과 마찬가지 결과였다.


그러나 과거엔 주로 '경제적 수입'이라는 답이 두번째로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선 '직업 안정성'이 17.6%로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사회관을 살펴본 결과 만 13~18세 청소년의 52.8%, 만 19~24세 청소년의 41%가 우리사회는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 중 평균 5.5점으로,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처음으로 5점을 넘겼다.

또, 만 13~24세 청소년 중 절반 가까이인 49%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46.1%였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제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2018~2022)' 등 중장기 청소년정책 추진방향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활동과 체험에 필요한 기회를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정책수요를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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