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료 상승률 최고는 '종각', 1년간 38.4%↑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8.01.22 10:54

이대·망원동·신촌·연남동 등도 10% 넘게 올라…반면 신사·상암·신천·압구정 등은 하락

/자료=부동산114
지난해 서울에서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상권은 종각역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종각역 상가매물은 최근 1년간 임대료(보증금 제외)가 평균 38.4% 상승해 서울 지역 상권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종각역은 주변에 업무시설이 몰려 있어 상주 인구가 많고 요식업종이 밀집된 젊음의 거리에 유동인구가 집중돼 임대 호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 대로변 점포는 높은 임대료에 업종 변경이 잦아 공실도 많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화여대(19.5%), 망원동(15.1%), 신촌(13.1%), 연남동(12.7%) 등도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대 상권인 대현동 일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 6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는 등 임대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

망원동과 연남동 등 홍대 인접 상권은 SNS를 통해 '망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수요가 유입됐다. 주로 소규모 카페, 의류, 공방 등이 자리 잡았고 연남동 상권은 요식업종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성신여대(9.0%), 건대입구(8.7%), 홍대(7.9%) 등 대학가 주변 상권도 임대료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자료=부동산114
반면 유동인구 감소 등 악재로 임대료가 전년대비 쪼그라든 지역도 있었다.

신사역은 전년 말 대비 임대료가 17.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상암DMC(-14.9%), 잠실새내역(-13.8%), 압구정(-13.0%), 북촌(-10.8%) 등도 임대료가 큰 폭 떨어졌다.

신사역 임대료 하락세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맞물려 있다. 상암DMC 상권은 상암초등학교 일대 상권이 일부 오피스와 동선이 이어지지 않아 저녁 상권 외에는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아 임대료가 하락했다. 잠실새내역(구 신천역)도 20~30대 방문이 줄었고, 인근 제2 롯데월드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돼 상권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압구정로데오 상권 임대료는 지난해말 1㎡당 4만27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상권 위축이 장기간 지속된데다 인근 청담동 일대로 수요가 이동했다.

이와 함께 서촌(-10.4%), 강남역(-8.9%), 선릉역(-6.5%), 상수동(-3.8%) 등도 임대료가 전년대비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가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정부의 방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이달 중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9%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계약갱신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임대인이 임대료 상승분을 관리비에 전가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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