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대파 나가라" VS 박지원 "安 먼저 해당 행위"

머니투데이 김하늬 , 강주헌 기자 | 2018.01.21 16:40

[the300]안철수 "비례대표는 당의 자산"…비례대표 출당 거부 재확인

통합 행보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2018.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합 추진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의 별도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론을 폈다.
안 대표는 21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개혁신당의 구체적인 비전과 운영 원칙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비례대표는 당의 자산이다"며 출당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 국민의당 내 탈당반대파의 별도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나가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내 소속 구성원이 창당한다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다. 당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대책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아마추어 정부'로 비유하며 대안정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가는 길은 한 마디로 '아마추어 정부'다"며 "우리는 모든 현안에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대로 된 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당 이후 한국당이나 민주당과의 '제2의 합당'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개별 합류는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추가 당대당 통합은 없다. 다만 (의원들이) 통합개혁신당(가칭)과 뜻을 함께 해 넘어온다면 대문을 활짝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신당의 리더십과 관련해 두 대표는 모두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신당 대표는 유승민,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로 역할 분담 소문을 들었다"며 "추측이지만 사실과 다르다. 신당 리더십은 양당이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도 "안 대표가 백의종군 선언한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발언을 철회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안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국민의당과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운동본부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 관련 기자회견 열고 "개혁신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민생·평화·민주·개혁의 한 길로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배숙 운동본부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최경환,유성엽 등이 함께 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28일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연 뒤 내달 5일과 6일 시·도당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운동본부의 창당 준비를 안철수 대표가 해당(害黨) 행위이라고 한 말과 관련해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자기가 해당행위를 하는 거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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