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선언…"젊은 정치가 시대정신"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 2018.01.21 11:27

[the300]"박원순 미세먼지 대책은 선거용 보여주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3선)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1987년 6월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서울광장의 중심에 섰던 우 전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젊은 정치'를 무기로 내세웠다.

우 전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에서는 첫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이다.

우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행정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정치의 미래와 새로운 시대정신을 고민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시대 정신을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서울의 각종 문제를 풀어감에 있어 다음 세대를 발굴 육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우 전 대표는 서울시장 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대통령이 노력해도 서울시장이 정책을 뒷받침하지 않거나 엇박자를 내면 시민들은 결국 실망하게 된다"며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7년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과 98년 당선된 고건 시장은 견고한 협력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 16년 만에 민주당의 대통령과 민주당의 서울시장이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우 전 대표는 서울을 기회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때 서울로 전학을 왔다. 당시 서울은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넘쳤다"며 "이제 서울은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품을 수 없는 그들만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절망하는 헬조선, 서울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전 대표는 기자선언문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3선 도전이 유력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엇박자를 내 실패한 정책의 사례를 묻는 질문에 "대표적으로 최근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 전 대표는 "문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안정 정책을 상당한 형태로 발표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난 연말 서울시는 강남 4구에 재개발·재건축을 집중 허가했다. 다른 지역은 안정적이지만 강남4구만 집값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남 4구의 부동산 재개발을 허가한 것은 선거 때문"이라며 "중앙정부가 정책 효과를 발휘하고 싶어도 광역 단체에서 뒷받침하지 않으면 정부의 실패로만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대중교통 무료이용' 등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와 상의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이견이 있어도 조율해 효과적인 정책을 펴나가는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현직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민병두·전현희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정청래·정봉주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는 등 서울시장 3선을 위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고, 박 의원은 서울 곳곳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접촉하는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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