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건강②]잦은 기침 3주 이상이면 의심…자가진단과 치료법은?

뉴스1 제공  | 2018.01.21 07:05

유전과 환경요인 종합해 고려…"정확한 진단, 관심 필요"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감기나 독감으로 인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자가진단을 통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과 과민반응, 반복적인 기도 폐쇄가 나타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천식을 의심하는 손쉬운 자가진단 방법은 기침이 지속된 기간과 숨소리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독감이나 감기 치료를 받고도 3주 이상 기침이 끊이지 않고, 숨을 쉴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천식 환자들 가운데에는 호흡 곤란이나 답답한 느낌, 가슴 통증,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들은 밤에 숨이 차 잠을 깨거나 옆으로 누워자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 중 천식을 앓은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천식 환자는 꽃가루나 담배연기, 미세먼지 등 특정 물질에 잦은 기침을 내뱉기도 한다.

이같은 자가진단을 통해 천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천식을 아직까지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을 사용하면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분류한다.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5%가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며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거의 증상없이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식 치료는 기도의 염증을 치료하는 항염증제와 폐쇄된 기도를 다시 확장시켜 편한 호흡을 유지시켜주는 흡입제를 사용해 이뤄진다.

항염증제로는 주로 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이, 흡입제로 살부타몰(Salbutamol) 성분이 쓰인다. 스테로이드의 경우,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의사의 지도하에 사용·관리하면 안전하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 기침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물질을 찾아내 평소 생활에서 회피하는 것도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 환자마다 다른 알레르기 원인을 찾아내면 해당 물질에 대한 체내 면역력을 서서히 키우는 면역요법도 시도할 수 있다.

정원재 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을 기침이 심한 감기 정도로 오해하고 방치하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며 "천식 환자들은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갑작스럽게 다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항상 구비하는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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