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주년 지지율 역대 최저…"'희망'이 '넌더리'로"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8.01.20 12:06

NBC/WSJ 여론조사 트럼프 국정 지지율 39%…취임 1주년 역대 대통령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가장 낮은 지지율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할 때 '희망'을 본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트럼프 행정부에 '넌더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13~17일)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39%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기의 같은 설문조사 결과로는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4%였다.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당시 48%였던 국정 반대율은 이번에 57%로 높아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백인, 남성, 노인의 지지율이 각각 46%, 45%, 41%로 50%를 밑돌았다.


트럼프가 취임할 때 미국 유권자들은 '희망적인'(hopeful)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넌더리 나는'(disgusted)이라는 단어를 꼽은 이들이 3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무서운'(scared·24%)과 '희망적인'(23%) 등의 순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종 스캔들에 따른 정정불안에도 최근 감세를 위한 세제개혁 입법을 완수한 걸 성과로 내세운다. 덕분에 뉴욕증시도 고공행진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유권자들이 세제개혁 효과조차 의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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