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사표를 제출하고 지인 중 한 명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러나 17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 사직서 제출과 관련된 소문이 퍼져있는 건 맞지만, 아직 정확한 사표 제출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대중문화예술계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유니버설뮤직 상무이사,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싸이더스 이사, (사)한국매니지먼트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현장성과 소통을 확장해 왔다. 고양어울림누리와 고양아람누리 등 고양문화재단의 공연장을 이끄는 적임자로 발탁된 배경에도 그의 현장성이 한몫했다.
박 대표는 그간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라는 공익적 책무와 창조적 예술도시라는 이미지 구현을 위해 각종 문화 프로그램 및 사업 등을 도모해왔다.
그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그의 대중예술적 창조의식이 고양시의 보편적이고 종합적인 문화적 방향과 맞지 않아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콘텐츠의 질보다 사업적 측면을 우선시한 고양시와 손발이 잘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1년 임기를 남겨놓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