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지지"…'밴쿠버그룹' 20개국 공동성명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1.17 14:27

"외교적 해법 필수…北, 핵 포기 압박 강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 참가한 20개국 외교장관들. /AFPBBNews=뉴스1

미국, 일본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국가들이 '남북대화 지지'를 선언했다. 다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대북 제재와 압박은 지속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며 한국을 비롯한 20개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영국 등 한국전쟁에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16개국과 한국, 일본이 참가한 이번 회동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대화를 환영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일명 '밴쿠버 그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필수"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다짐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공해상에서 북한에 정유 제품을 공급하는 불법 환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결정적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지금은 대북 제재 압력을 완화할 때가 아니다"며 남북대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대화에 대해 "관계 복원을 위한 최초의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여건 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여파?…선우은숙, '동치미' 하차 결정 "부담 주고 싶지 않다"
  2. 2 마동석 '한 방'에도 힘 못 쓰네…'천만 관객' 코앞인데 주가는 '뚝'
  3. 3 "지디 데려오겠다"던 승리, 이번엔 갑부 생일파티서 '빅뱅 팔이'
  4. 4 기술 베끼고 적반하장 '이젠 못 참아'…삼성, 중국서 1000건 특허
  5. 5 "누나, 저 기억 안나요?"…성관계 거절하자 '돌변', 끔찍했던 2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