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올해 2.6조원 조성한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8.01.17 09:57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조성…공공부문에서 3.7조원 출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올해 중으로 2조6000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한다. 혁신모험펀드의 규모는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늘어난다. 재원은 정부 재정과 정책금융기관 출자, 민간자금 등으로 충당한다.

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2일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담겼던 혁신모험펀드 조성계획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다.

당시 정부는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2015년 기준 0.13%에 불과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2020년 이후 0.2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혁신모험펀드는 올해 2조6000억원, 2019년 3조7000억원, 2020년 3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총 10조원 중에서 공공부문 출자 규모는 재정투입, 정책금융기관 출자 등 3조7000억원이다. 나머진 민간의 몫이다.

혁신모험펀드는 혁신창업펀드(2조원)와 성장지원펀드(8조원)으로 구분된다. 혁신창업펀드는 공공부문 출자비율을 50~60%로 설정한다. 성장지원펀드는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조성한다. 공공부문 출자비율은 30~40%다.

정부는 올해 조성하기로 2조6000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에 재정 3000억원을 투입한다. 정책금융기관 출자 6000억원과 기존 모태·성장사다리펀드의 회수재원 2000억원도 활용한다.


나머지 1조5000억원은 민간자금으로 조성한다. 정부는 3월에 민간 운용사 공고와 선정에 나선다. 민간투자자 확보 등을 통한 펀드 결성은 9월로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연내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3년간 재정 출연을 바탕으로 신·기보에서 총 2조원의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을 공급한다. 혁신모험펀드 투자대상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을 지원하는 총 20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민간부분을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혁신창업펀드 공공부문 출자지분의 최대 50%까지 민간투자자에게 지분매입권(콜옵션)을 부여한다. 운용사는 자율적으로 인센티브 장치를 제안할 수도 있다.

혁신모험펀드가 출자한 자(子)펀드는 보통주 방식 비중을 30%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보통주 투자방식 비중을 높게 제안한 운영사에는 출자사업 운용사 선정시 가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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