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스닥, 1000도 넘본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1.16 08:09

[개장전]버블 우려 불구 이익증가 기대감에 코스닥 목표지수 상단 상향 잇따라

코스닥 정책효과의 힘이 상당하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5일까지 사흘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890대에 도달했다. 이에 코스닥의 목표지수 상단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9.74% 상승, 코스피 상승률 0.97%를 크게 따돌렸다. 2017년4분기 실적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부진을 거듭하며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이 셀트리온 그룹주의 잇단 신고가 행진을 부르며 코스닥 지수는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레온제약 등이 강력한 수급의 힘에 의해 급등하면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코스닥 시장 전체의 이익 개선세 등을 기대할 때 올해 코스닥의 퀀텀점프(대약진)가 먼 꿈은 아니라는 분석도 상당하다.

시장 투자자들이 우선 주목하고 있는 것은 코스닥의 높은 이익 증가폭이다. 한국투자증권 분석 결과 2016년4분기부터 2017년3분기까지의 코스닥 12개월 추종 이익(TTM)은 7조7000억원이었으나 2017년4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이전 대비 14% 증가한 8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익폭이 늘어난 만큼 지수 상승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는 얘기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대비 2017년 코스닥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7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상으로 보면 2016년말 631이었던 코스닥 지수가 1000대에 진입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며 “물론 4분기 실제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업 이익 상향을 반영해 올해 코스닥 목표지수를 기존 880에서 1070으로 수정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강력한 활성화 정책 기대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주의 낮은 기저 효과 등은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또 중소형주가 금리인상에 취약한다는 인식이 있으나 장기 금리상승이 곧 경기개선과 물가상승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상승 시기에 중소형주가 굳이 움츠려들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네 차례 있었던 코스닥 상승 랠리 당시 수익률을 적용할 때 과거 상승 랠리 상승률 중간값 60%를 적용하면 1000 달성도 가능하다”며 “단기 급등으로 열기가 식을 수 있지만 900 이하에서는 조정시 매수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15일(현지시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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