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시스에 따르면 토마스 타반 이콧씨(33)는 6년간의 의과대학 과정을 마치고 이날 부산 인제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제34회 학위수여식'에 참가했다. 토마스씨는 동료 학생 107명과 함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며 의학윤리를 다짐했다.
토마스씨는 2001년 고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당시 신부를 돕는 복사를 맡았으며, 이 신부의 도움으로 한국 유학을 올 수 있었다.
이 신부는 '의사가 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그의 꿈을 눈여겨 봤고, 당시 수단어린이장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후원자들에게 편지를 써 존 마옌 루벤씨(31)와 함께 한국으로 유학왔다.
이 가운데 토마스 씨는 인제대 의대 3회 졸업생인 이태석 신부의 뜻에 따라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해 6년 간의 의대 교육과정을 마쳤고, 최근 의사국가고시도 치렀다.
그는 "간단한 치료 조차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이태석 신부처럼 좋은 의사가 돼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인준 인제대 총장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수단의 의료 발전을 위해 힘썼던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 토마스씨가 수단에서 인술을 펼칠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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