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측은 우리측이 12일 제의한 남북 고위급회담 후속 실무회담을 17일 10시 평화의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실무회담에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측의 수정 제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2일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차관급 실무회담을 15일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정부는 당초 북측에 통지한 대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3명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이번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선수단응원단 규모와 출전 종목을 비롯해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단일팀 구성, 선수단 이동경로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입장 조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IOC와 최종협의를 거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세부사항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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