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평창 실무회담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1월12일에 제안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15일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의제 전반을 다룰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이 예술단 파견에 한정한 실무접촉을 먼저 갖자고 제의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백 대변인은 "실무회담과 관련해 저희가 주말을 통해서도 계속 남북 연락관 채널을 열면서 저희가 여러가지 사안들에 대해 여러가지 입장을 교환했다"며 "이번주에 북측이 연락을 취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북한 관련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한 데 대해서는 "북측도 나름대로 갖고 있는 사정과 입장이 있고 그런 것들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상의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상호이해와 존중의 정신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 입장은 이번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온 세계의 화해와 협력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입장이고 그런 입장에서 북한의 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며 "북한이 참가를 해서 평화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 대변인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이달 하순 한국에서 합동훈련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수단 규모 등이 확정돼야 하고 남북 간 협의 등을 토대로 20일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최종 결정 결정된다"고 말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북측에 제안했는지 묻는 질문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에도 들어있고 그렇게 제안을 했고 그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규모나 향후 일정은 아직 합의가 안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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