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피겨 단체 단일팀, 전혀 계획없어"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8.01.14 16:29

문체부, "단일팀 논의는 女 아이스하키가 유일"…오는 20일 IOC 주재 '4자 회의'에서 협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했던 장웅 북한 IOC 위원이 13일 한국이 제안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이미 상정된 제안이기 때문에 IOC에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해 4월 6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대결에서 양측선수들이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피겨 단일팀' 논란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대변인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남북 단일팀 논의되고 있는 종목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유일하다"며 "피겨를 비롯해 (여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논의나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최초 논의는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뤄졌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장웅 북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만나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피겨 단체전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 전부다. 최 지사는 지난달 18일 중국 쿤밍(昆明)에서 문웅 북한선수단 단장을 만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당시 최 지사는 '우리나라에 남녀 페어 출전 선수가 없어 북한 페어팀이 참가하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엄연히 페어로 출전하는 김규은-감강찬 조가 있어 논란이 됐다.


피겨 단체전이란 상위 10개국의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성적을 총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팀 이벤트다. 한국은 피겨 종목에서 여자 싱글(2장), 남자 싱글(1장), 아이스댄스(1장) 출전권을 확보했고 페어는 개최국 쿼터로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 단일팀으로 진행될 경우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에게 출전권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황 대변인은 "피겨 단체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경우 국내 선수에게 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다"며 "여자 아이스하키도 우리 측 선수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주재로 열리는 '4자 회의(평창 회의)'에는 대한체육회, 북한올림픽위원회,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에 줄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남북한 개·폐회식 공동입장, 한반도 깃발 사용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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