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보릿고개 넘어 화학업종 '톱픽'으로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1.15 04:31

[종목대해부]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10만3700원, 현주가 대비 28% 상승여력

애널리스트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화학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 꼽는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CPI필름(투명 PI필름)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지난 12일 증시에서 코오롱인더는 전 거래일보다 1.38%(1100원) 내린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3거래일 동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지연 우려로 1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한 이후 소폭 반등했다.

14일 기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코오롱인더 평균 목표주가는 10만3700원으로 나타났다. 현주가(8만800원) 대비 28%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증권사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조정됐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은 올해 코오롱인더 실적 개선에 주목하며 목표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코오롱인더는 2010년 코스피 상장 이후 2011년 7월 사상 최고가 12만9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화학업체 듀폰과 특허권 소송에 휘말리면서 1년사이 주가는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황기 때 코오롱인더 PBR(주당순자산비율)은 1.2배 수준이었고 2011년 당시 0.6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재작년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 지금은 1배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리스크는 없다"며 "구조조정과 설비 투자 등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도 코오롱인더를 화학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손 연구원은 "작년 주가는 상반기 실적 부진과 CPI 눈높이 하향으로 6~7만원 박스권에 머물다 연말들어 9만원대에 근접했다"면서 "올해는 폴더블폰 출시로 CPI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해외공장 증설 효과로 산업자재부문 가치도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5조64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 35.7% 씩 증가한 2887억원, 2021억원으로 전망된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진행된 주요 사업부 증설 프로젝트가 대부분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증설로 기대되는 매출 증대효과는 약 2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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