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추세에도 서울시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을 지난해보다 증액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으로 3083억원을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2892억원)보다 191억원 늘었다. 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학교급식 질 향상과 조리종사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증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적정 무상급식비 단가는 122~170원 증액된 3347~3775원으로, 중학교는 253~332원 늘어난 4768~5632원으로 책정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급식비 단가 차이는 식품비(먹는 양)과 인건비 포함 여부에 따라 발생한다.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중학생보다 덜 먹고 인건비 일부가 교육청 예산으로 별도 지원돼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시교육청은 학생 수(학교 규모)에 따라 5개 구간으로 나눠 무상급식비(식품비+인건비)를 차등 지원하는 '서울형 적정 무상급식비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의 급식 질 향상과 운영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만족도도 높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해당 정책에 대한 만족도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학교는 96.6%, 중학교는 89.5%가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응답했다.
올해는 소규모 학교의 식품비 단가를 좀 더 인상한다(초등학교 최대 170원, 중학교 최대 332원). 또 무상급식비를 인건비와 식품비로 분리해 교부·정산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8년에도 학교 현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소규모 학교뿐 아니라 대규모 학교도 공감하는 서울형 적정 무상급시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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