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고남저... 격차 커지는 동탄2 집값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8.01.17 03:45

북부 SRT동탄역 인근 '로또 청약'...남쪽 입주예정 단지는 분양가 밑돌아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동탄역 주변은 청약 당첨과 동시에 억대의 웃돈이 형성되지만 일부 지역은 미분양과 마이너스 분양권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입주가 가장 많은 지역인 동탄2신도시는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입지에 따른 온도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내 분양 시장은 입지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달 1순위 청약 접수에서 ‘동탄역 롯데캐슬’은 평균 77.54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역 파라곤’도 19.7대1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동탄 동원로얄듀크 포레’는 195가구 모집에 기타 지역 접수까지 포함했지만 85가구가 미달됐다. 다행히 2순위 접수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한 달 앞서 11월에 분양한 ‘대방디엠시티’는 2순위도 미달 돼 잔여 가구 분양에 나섰다. 같은 달 분양한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는 6.17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 성적은 SRT동탄역과의 접근성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SRT동탄역이 연결되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1억원 안팎이 저렴해 ‘로또 청약’으로 여겨졌다. 동탄역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3.3㎡당 1350만원이다. 84㎡(이하 전용면적)가 4억7000만~4억8000만원대에 공급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신고에 따르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84.39㎡(17층)는 이달 6억원에 가까운 5억9800만원에 계약됐다. 2015년 입주한 아파트로 2021년 입주 예정인 동탄역 롯데캐슬 분양가 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화성시 청계동 K공인중개소 대표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당첨과 동시에 웃돈이 1억원 이상 형성돼 있다”면서 “전매제한 때문에 분양권 거래는 안되지만 2021년 입주할 때는 분양가 보다 최소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에 거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남동탄 지역에 올해 입주 예정인 일부 아파트들은 분양가 보다 낮은 금액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분양가 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급매물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 약 2만5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쏟아질 때는 전셋값 하락과 마이너스 분양권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특히 신도시는 생활 인프라가 모두 구비되고 산업단지들의 입주가 끝나는 등 배후수요가 탄탄하게 갖춰지기 전까지는 입지에 따른 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도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이 오는 17일 C-1블록 ‘힐스테이트 동탄 2차’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아파트 443가구, 오피스텔 236실로 총 679가구다. 금성백조주택도 오는 3월 C-7블록 ‘동탄2신도시 예미지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역 역세권으로 동탄2신도시 내 마지막 노른자 분양 단지로 꼽히면서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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