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형 원전 신고리 3호기 1주년, 무사고·무정지 완벽 운영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18.01.12 16:24

유럽 설계인증 받은 3세대 원전 APR1400, 389일 동안 안전운전 달성

신고리 3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국내 기술로 만든 수출형 원전 APR1400이 1년 동안 한번도 멈추지 않고 무사고 운전을 달성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APR1400이 적용된 신고리 3호기가 2016년 12월 준공 이후 389일동안 단 한번의 정지 없이 안전운전을 달성하고 12일 첫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고리 3호기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신형 원전으로 기존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대비 40% 증가했다. 설계수명은 기존 원전들의 40년보다 50% 늘어난 60년이다. APR1400은 UAE에 수출한 원전의 참조 모델이기도 하다.

통상 새롭게 개발된 원전이 안정화되기까지 불시정지 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고리 3호기가 무고장 안전운전을 달성함으로써 한국의 원전 건설·운영 능력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면서 원전수출의 추가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신고리 3호기는 유럽에서 설계 인증을 받은 3세대 원전 중 최초로 상업운전에 들어간 모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APR1400 원전 도입을 원하는 체코, 영국, 러시아 등 10여개 국가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지난해 신고리 3호기를 방문해 한국 원전 운영능력과 안전시스템을 배워갔다.


한국은 APR1400 건설 및 운영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주도할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중인 23개국, 162기 규모의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셈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고리 3호기의 무고장 안전운전이라는 우수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한수원 직원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3호기는 준공 이후 1만3700GWh의 발전량을 생산하며 국가 전력수급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2016년 기준 부산시 1년 사용량의 67%, 울산시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고리 3호기는 약 3개월 간의 계획예방정비를 통해 철저한 점검을 수행한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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