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월성 3호기 재가동 승인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 2018.01.10 18:00

지난해 10월 원자로건물 내 냉각재 누설로 수동정지…부속품 신규 교체, 최종 건전성 확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원자로 건물 안에서 냉각재가 소량 누설돼 수동정지된 월성 3호기의 보수를 완료하고 10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월성 3호기 원자로 건물 안에서 밀봉 기능을 하는 '프리즈플러그' 부속품 이상으로 냉각재가 소량 누설돼 사업자가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

당시 누설량은 하루 110.48kg으로 운전제한값보다 적었지만, 사업자는 원안위 권고와 누설량 증가추세 등을 종합해 수동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원안위는 원자로 정지 직후 사건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발전소 안전상태 및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보수 및 재발방지대책이 적절한지 점검·확인했다.

점검 결과 냉각재 누설은 프리즈플러그 부속품이 정확하게 결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 중 압력 변화로 인해 서서히 밀봉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방사선 피폭 배출량은 관리 기준보다 적었고, 발전소 주변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성 3호기에 설치된 전체 34개 프리즈플러그에 대한 밀봉 상태 등을 점검했고, 이상 없는 것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누설이 발생한 프리즈플러그 부속품을 새 것으로 교체한 뒤 누설 점검을 통해 최종 건전성 확인까지 끝냈다.

앞으로 원안위는 프리즈플러그 점검 및 관리 등에 관한 절차서를 마련하고, 매 정기검사 기간에 주기적으로 누설여부 및 밀봉상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월성 1~4호기에 설치된 프리즈플러그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정민 원안위 위원장은 "월성 3호기에서 냉각재 누설이 발생한 이후 방사선 영향 및 재발방지대책 등 지역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은 규제기관에서 먼저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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