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대박은 남 얘기"…초심자 종잣돈 모으려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8.01.15 06:10

사회초년생 재테크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절약·저축 습관이 중요

/사진=이미지투데이

#4년차 직장인 이모씨(31)에게 암호화폐(가상통화) 열풍은 먼 나라 이야기다. 변동성이 커 불안하다는 점은 둘째 치고 투자를 하고 싶어도 당장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없어서다. 이씨는 "지인들은 종잣돈을 굴려 수익을 얼마 내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데 내게는 종잣돈 모으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소비성향을 바꾸고 저축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3년차 직장인 박모씨(30)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예금담보로 150만원을 대출받았다가 모두 잃었다. 평소 안정형 투자자였다던 박씨는 "정말 큰 맘 먹고 투자했다가 다 잃고나니 무서워서 더는 못하겠더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내 투자 성향에 맞게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사회에 불어온 암호화폐 열풍으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투자에 앞서 종잣돈 마련이 시급한 사람도 많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성인남녀 27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재테크 계획' 설문조사 결과 올해 재테크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여유자금이 없어서'(44.7%)를 꼽았다.

금융 전문가들은 재테크 초심자일수록 '돈 모으기'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리한 목표액을 정하기보다는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고 지출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재테크의 시작은 '저축'…소비습관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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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기본은 저축이다. 종잣돈을 빨리 마련할수록 그 종잣돈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쉬워진다. 특히 사회초년생은 투자금이 적어 추가 수익을 내는 게 어려운 만큼 소비를 줄여 조금이라도 일찍 목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저축을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 저축액은 많을수록 좋지만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꾸준히 저축할 수 있는 목표액을 설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절약이 돈을 모으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계획적 소비를 위해서는 용도에 따라 통장을 구분하면 좋다. 급여 통장,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을 구분해 일정 비율로 적립하면 체계적인 소비와 저축이 가능해진다.

사회초년생은 돈을 미리 쓰고 갚는 것보다 먼저 모으고 쓰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 이자를 내면서 갚아가기보다, 이자를 받으면서 모아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소액대출, 마이너스 통장 개설 등은 가능한 피하는 게 낫다.

◇수익성보다 안정성…적립식 펀드로 경험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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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초심자라면 무턱대고 아무 상품에 투자 하기보다 적금·예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 종잣돈을 모으는 1~3년 정도의 저축기간에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정적인 투자 경험을 쌓고 싶다면 적립식 펀드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적립식 펀드는 직접 주식 투자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3년 이상 넣어둘 수 있는 투자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할 기간적 여유가 필요하므로 최소 3~7년 정도 기간을 두고 준비하면 좋다.

비과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세(稅)테크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연금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금융상품을 통해 연말정산 때 소득 공제와 세액 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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