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혜초 내달 폐교 강행하나…교육청 "일방적 폐교땐 고발"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01.09 16:05

(종합)은혜초 학부모로 구성된 비대위, 교사에게 받은 문건 공개…은혜초 "공식입장 없다"


은혜학원이 은혜초등학교 폐교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 이사장과 학교 교사들은 "다음달 28일까지 예정된 교육활동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전학 학생도 3분의1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사실상 신학기부터는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은혜초 학부모들에 따르면 '은혜초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학교 교사들에게 신청한 면담에 대한 답변을 공문으로 받았다. 교사들은 공문을 통해 "2018년 2월28일까지 예정된 교육활동 운영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알려왔다.

은혜초 비대위는 김은경 은혜학원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말을 들었다. 면담에 참석한 곽병석 은혜초 비대위원장은 "다음 학기 수업이나 재정 문제에 대한 질문에 김 이사장은 '2월28일까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 달 이후에는 수업을 비롯한 교육활동이 예정된 바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 발언에 대해 학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은혜초 관계자는 "답변할 의무가 없어 한 가지도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은혜초 재학생 가운데 일부는 전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 위원장은 "학교 측 추산에 따르면 90명 정도가 전학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학교 전교생은 현재 235명이다.

아직 정확한 전학생수는 확인이 어렵다. 전학을 원하는 사립초 학생은 본인의 거주지 주민센터로 가서 신청하면 되고 은혜초에는 추후에 전학 요청이 통보되는 방식이다.

교육당국은 만약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폐교를 통보할 경우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폐쇄는 교육감 인가 사항이라 경영자가 독단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라면서 "지난 2014년 명수학교가 일방적으로 폐교를 선언했다가 교육청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전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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