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부분 자율주행 기능(레벨2)을 갖춘 '넥쏘'는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590km 이상(인증 전) 주행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넥쏘’는 현대차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동차"라며 "(일본) 토요타도 수소전기차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독일) BMW와 폭스바겐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요타와 BMW는) 우리가 경쟁할 상대이자 함께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관계"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시장을 넓히기 위해 같은 방향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수요가 급격히 늘지는 않겠지만 향후 20년간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2025년쯤이 되면 (현대차가) 사실상 완전자율주행(레벨 4)의 기술을 갖게 되는데 그 경우 수소전기차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넥쏘'는 이번 프로젝트에 최우선적으로 활용될 차종이다. 자율주행의 기술의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높은데 현재 수준의 전기차로는 이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넥쏘’의 판매 중심지는 유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노르웨이,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과 프랑스 등 유럽지역이 수소전기차에 매우 관심이 높다"며 "유럽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수소전기차와 전기차(EV)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한계가 있고 버스나 트럭의 경우 더 긴 주행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수소전기차는 향후 800~1000km까지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미래를 위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모두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성능이나 모든 면에서 토요타의 ‘미라이’를 훨씬 앞서고 있다”며 “성능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율주행) 플랫폼 구성, 효율성 등에서 현대차가 더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2018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Boundless For All (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4대 핵심 전략 ‘모빌리티–ACE’를 최초 공개했다. ‘Boundless for All’은 미래 모빌리티가 제공할 무한한 가치를 모든 고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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