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새 수백만원이"…가상화폐 앱 하루 67번 접속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8.01.09 11:29

가상화폐 앱 사용자 180만명, 하루 26분 사용

/삽화=임종철 디자이너<br>
#서울 송파구에 사는 대기업 직장인 김모씨(34)는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습관이 생겼다. 안 보는새 자신이 사놓은 가상화폐의 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는지, 아니면 떨어질지 불안하기 때문. 김씨는 "자고 일어나면 수백만원씩 가격이 등락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틈날 때마다 가상화폐 앱에 접속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앱에 접속하는 빈도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자들의 앱 접속 빈도수까지 넘어선 상태다.

스마트폰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달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2만3000명의 가상화폐 앱과 증권 앱을 비교한 데이터를 9일 공개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가상화폐 앱 사용자는 약 180만명으로 증권 앱 사용자인 267만명의 67% 수준으로 급증했다.


가상화폐 앱 사용자들은 하루 26분, 67회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증권 앱의 사용시간(13분)과 실행횟수(15회)를 모두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젊은세대는 가상화폐 앱을,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증권 앱을 주로 사용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가상화폐 24%, 증권 9.9%) △30대(가상화폐 32.7%, 증권 23.8%) △40대(가상화폐 21.0%, 증권 35.4%) △50대(가상화폐 15.8%, 증권 29.8%) 순이었다. 10대의 6.5%도 가상화폐 앱(증권 1.1%)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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