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중국에 완전히 밀렸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8.01.09 09:47

지난해 연간 수주량 1위 중국 39.5%, 2위 한국 27.7%…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반격나서야

현대중공업이 OSC(Oman Shipping)사에 인도한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현대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중국에 수주 1위를 뺏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수주량도 2위를 차지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달 연속 중국에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9월 한 달 간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48.8%)을 싹쓸이해 중국을 제친 이후 다시 역전된 모양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0월 점유율 56.7%로 물량을 쓸어담더니 12월에는 64.7%까지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반면 한국은 10월 33.3%, 12월 1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량에서도 중국이 919만CGT(426척)을 수주해 점유율 39.5%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645만CGT(176척), 점유율 27.7%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199만CGT(98척)에 머물렀다.

다만 수주 금액 기준으로는 중국 155억달러, 한국 153억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본은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3개국 가운데 연간 수주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지난해 연간 수주량(645만CGT)은 전년대비 19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국은 86%, 일본은 13.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1625만CGT로 전달에 비해 26만CGT 증가한 모습을 보였고, 중국도 전달대비 105만CGT 증가한 2871만CGT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12월 수주잔량 감소세를 지속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회복된 선박 발주량은 올해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322만CGT로 전년대비 78.3% (1020만CGT)증가했다.

클락슨은 올해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19.8% 늘어난 2780만CGT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2020년엔 3470만CGT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3월 121포인트로 바닥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말 125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달들어 유조선의 선가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VLCC(초대형 유조선) 선가가 11월 척당 8100만 달러에서 이달초 8200만달러로 척당 100만달러 상승했다.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도 각각 척당 100만, 50만달러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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