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는 지난해 1조4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조200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8%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내수 침체와 중국 관광객수 급감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를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지속 성장했다.
2003년 출시한 '후'는 2006년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발탁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9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 2016년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1조원을 돌파하며 2016년 1조원 돌파 시점 기록을 약 한달 앞당겼다.
'후'에 이어 차세대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숨'은 지난해 380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브랜드 출시 10년만인 지난 2016년 3000억원 돌파 이후 큰 폭 성장했다. 12년만에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후'와 유사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평이다.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지난 2016년 4월 말 중국에 진출한 이래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빠르게 입점해 현재 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을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후', '숨' 두 브랜드 매출을 합하면 1조8000억원으로 올해 두 브랜드의 매출이 10년 전인 2008년 전사 매출(1조 9677억원)보다 높은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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