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억' 롤스로이스, 韓시장서 62% 고공성장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01.08 08:00

최고 상승률은 캐딜락 '82%↑'...아우디·폭스바겐·포르쉐·인피니티·포드는 내림세

롤스로이스 레이스/사진제공=롤스로이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이 전년 대비 82% 판매 실적이 뛰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차 한 대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벤틀리 판매가 50% 이상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은 지난해 총 2008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국내 출범 이래 최초로 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최다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전년 대비 82% 신장하며 수입차 업계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 CT6가 805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한 덕이다.

혼다(1만299대)도 2008년 이후 9년 만에 1만대 클럽에 복귀하면서 55.2% 증가했다. 어코드·CR-V 등 주력 모델이 '녹 사태'를 겪었지만 파격 할인 강수를 두면서 되레 판매는 늘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6만8861대)와 BMW(5만9624대)는 워낙 볼륨이 크다보니 각각 22.2%, 23% 증가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초고가 럭셔리카의 부상이다. 롤스로이스(86대), 벤틀리(259대)가 각각 62.3%, 52.4% 급증했다.

롤스로이스에선 4억1000만원으로 브랜드 모델 중 최저가인 레이스(30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다만 6억원대 팬텀은 한대도 팔리지 않았다.

벤틀리 벤테이가/사진제공=벤틀리

2016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류 인증 위조 혐의로 함께 판매 정지됐던 벤틀리는 브랜드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벤테이가'가 지난해 상반기 인증되면서 96대 팔려 효자 노릇을 했다.

공식 집계 발표를 하지 않는 이탈리아 럭셔리 세단 마세라티도 르반떼·기블리 쌍두마차로 지난해 약 2000대 팔린 것으로 추산되는데, 전년(1200여대)에 비해 약 66% 증가한 것이다.

일각에선 벤츠·BMW 등 독일 고급차들이 '대중화'되면서 남들과 차별화하길 원하는 고소득층들이 럭셔리카로 눈 돌리는 추세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를 두고 정부가 법인 업무용 차량 비용에 대한 세제를 강화했지만 효과가 미풍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세라티 르반떼/사진제공=FMK

한편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23만3088대 규모로 3.5% 커졌으나 실적이 감소한 브랜드들도 일부 있다.

판매 정지 여파가 이어진 폭스바겐은 지난해 '제로(0)' 실적이었고, 아우디는 94.2% 추락한 962대였다. 두 브랜드는 새해 신차로 복귀할 계획을 선언했다.

또 인피니티(-15.7%), 포르쉐(-12.5%), 포드(-4.4%)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포드는 익스플로러가 꾸준한 성과를 내 3년 연속 1만대 클럽에 들었지만 올해 별다른 새 볼륨 모델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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