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 3대 지수, 에너지·기술주 랠리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1.04 06:58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에너지, 정보기술(1.1%), 헬스케어주(1%)의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7.25포인트(0.64%)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713.06으로 장을 끝냈다. 유가가 이날 2014년 이후 최고가로 치솟으며 에너지업종이 1.5% 상승했다. 정보기술(1.1%), 헬스케어업종(1%)도 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8.67포인트(0.40%)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4922.68로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저항선인 2만5000선에 바짝 접근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8.63포인트(0.84%)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7065.5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는 상승세를 탔지만, 인텔은 칩 설계결함으로 이를 탑재한 PC가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는 보도에 3.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위협에 대해 "나 또한 더크고, 더 강력한 핵버튼을 갖고 있고, 내 버튼은 작동한다"는 트윗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8.2에서 59.7로 상승했다. 시장전망치 58.0을 상회했다.

미국의 11월 건설지출은 0.8% 증가한 1조2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전망치 0.5% 상승을 웃돌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강한 ISM 지표를 인용하며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2%로 상향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세제개편으로 올해 기준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해야하는지를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엇갈리는 견해를 나타냈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일부 위원들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이 너무 공격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3차례 금리인상이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지속적인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파(통화긴축) 일부 위원들은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너무 느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금융상황이 연준이 2015년말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타이트해지지 않았고, 지속적인 저금리는 금융 불안정의 위험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 오른 92.19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666% 떨어진 1.2011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하지만 유로는 여전히 달러대비 2015년 1월 이후 최고가 수준을 유지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6% 오른 112.64엔(달러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가는 3년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위 석유수출국인 이란의 반정부시위가 지속되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6달러(2.1%) 오른 61.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3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7달러(1.9%) 상승한 67.84달러로 장을 끝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2014년 1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지속되면서 2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시위가 원유공급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달러강세에도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40달러(0.2%) 오른 131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최고가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4년 2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0.4% 올랐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 이후 전자거래에서 금값은 1310.10달러까지 밀렸다.

연준 위원들이 회의록에서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3. 3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4. 4 '비곗덩어리' 제주도 고깃집 사과글에 피해자 반박…"보상 필요없다"
  5. 5 '김신영→남희석'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한 달…성적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