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홍 대표를 만나 "모든 사회환경이 제일 어려울 때 야당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홍 대표가 도착하자 박수를 치며 "이 중요한 때 왔다"며 홍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이 전 대통령은 홍 대표에게 "제일 어려울 때 야당을 하고 있다"며 "야당이 건강하고 힘있는 야당이 되면 국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덕담했다.
이어 "(문재인정부가)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일 때 이 얘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좋을 때 야당을 하면 야당의 존재가 없다"며 "어려울 때 야당을 해야 훨씬 재밌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새해부터는 국민들 생각이 많이 달라 질 것"이라며 "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을 올해부터는 전부 자기들 책임이라 핑계를 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운동권정권이기 때문에 정권담당 능력이 없을 것"이라며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통령이 "야당이 강하게 하려면 정부의 긍정적 측면도 이야기해야지 부종적 측면만 얘기하면 협력이 안된다"고 조언하자 홍 대표는 "지금 긍정적인 측면이 하나 있다"며 "쇼는 기가막히게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그것도 능력이 아니냐"고 묻자 홍 대표는 "그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진실이 담기지 않은 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해서는 "내용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동에서 임종석 청와대 UAE 방문 관련 내용이나, 다스 관련 검찰수사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UAE)관련 이야기는 서로 안 듣는게 좋다 해서 서로 안 꺼냈다"며 "배석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야기 할 처지가 못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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