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 12년 만에 서울시향 떠난다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8.01.02 19:06
작곡가 진은숙이 지난해 11월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7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작곡가 진은숙이 12년간 상임작곡가로 몸 담아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을 떠난다.

진은숙은 2일 서울시향 단원들과 음악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06년부터 몸담았던 시향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때에 소식을 알려드리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인 줄은 알지만 여러 사정상 작년 11월 '아르스노바'(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정기공연)와 베를린 필 내한 공연 때 서울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외국에서 창작활동에 몰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1985년 유학길에 올라 2006년 다시 한국에서 활동하기까지 2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며 "서울시향을 떠남으로써 국내 활동을 접으면 언제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 음악계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진은숙은 2004년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를 비롯해 2005년 아놀드 쇤베르크상, 2010년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에서 주목받는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코로스 코르돈'(Choros Chordon·현의 춤)이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세계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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