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코스피·코스닥 상승… 1월효과 기대해 볼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1.02 11:35

[오늘의포인트]12월 수출호조·정책 기대감·밸류에이션 매력 확대

코스피 시장이 2일 2018년 첫 거래일을 맞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한달여만에 800대를 다시 밟았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1분 현재 전일대비 5.17포인트(0.21%) 오른 2472.6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27포인트(0.79%) 상승한 804.69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은 한때 805.37을 기록하며지난해 11월23일 세운 전고점(803.74)을 갈아치웠다.

12월 수출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제스처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427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19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억원, 476억원 ‘팔자’세이나 개인이 687억원 ‘사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전환해 소폭 오르고 있으며 현대차 그룹주가 2018년 글로벌 판매량 목표 하향 제시 여파로 약세다.

현대차는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 75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목표치를 잡았던 지난해 825만에 비해 8.5%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가 2% 넘게 내리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각각 1%, 1%대 하락을 기록중이다. POSCO NAVER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이 오르고 있으나 고배당주로 꼽히는 KB금융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이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1% 이상 오르고 있으며 신라젠 티슈진 펄어비스가 각각 4%대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M 로엔 바이로메드 휴젤 셀트리온제약 등이 약세다.

◇12월 수출호조, IT 반등하나=지난해 코스피 코스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황소장이었다. 글로벌 경기호조와 반도체 등 수출 활황, 기업 이익 증액 등은 코스피는 연간 21.8% 올라 2009년 연간 상승률 49.7% 이후 8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26.4% 올라 199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1월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12월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며 코스닥은 정부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대주주 양도세 회피용 개인의 대규모 매도가 다시 매수로 복귀하면서 800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2월 수출 지표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IT(정보기술주)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코스피 상승 재개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의 반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2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한 49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조업일수 감소와 부정적인 기저효과(2016년12월 수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에도 불구하고 8%대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컴퓨터 일반기계 등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연간 기준 수출액은 1956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인 573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상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는 부정적인 기저효과 극복 및 수출 여건이 유사한 2018년 수출의 데자뷰로 판단된다”며 “2018년 수출이 전년대비 8.2% 증가한 6211억7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매력 돋보이는 코스피=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배당락 당일인 지난달 27일 전일대비 9.33포인트 상승 마감했다는 점도 1월 효과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오는 4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가운데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 약세로 밸류에이션상 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가 9배 내외로 2013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개인 양도 소득세 이슈가 종료된 만큼 1월부터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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