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화두던진 정몽구 회장, 美·中 경쟁력 확보·신차 확대 추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8.01.02 09:05

(상보)신년사 통해 밝혀..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친환경·미래 車기술 투자 지속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책임경영'을 화두로 던졌다. 이를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 △미·중 주력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시장 개척 △신차 출시 확대△ 미래 핵심기술 투자 강화 △유기적 협업 체계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생산·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특히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 한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를 총 12개 차종으로 대폭 확대해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분야에선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상반기 출시될 수소전기 전용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2025년까지 38개 차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권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생산 판매 통합 운영 체제를 갖추고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출시 등 글로벌 각 지역에서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특화된 전략 신차를 대거 선보여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시장에선 준중형 스포티 세단, 준중형 SUV, 엔트리 SUV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고 기아차 '씨드'를 통해 유럽시장, 현대차 '이온 후속 모델'로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 내재화는 물론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상용화에 주력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글로벌 주요 혁신 거점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투자 및 개방형 협업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본격화하겠다는 것.


여기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현대차 코나 전기차, 기아차 니로 전기차 등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킨 친환경 모델을 선보여 친환경차 대중화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매년 전기차를 1차종 이상 출시하는 등 현재 2차종인 전기차를 2025년 14차종으로 확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정 회장은 이와 별도로 "철강 사업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건설 사업은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통합신사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과 더불어 그룹의 내실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유기적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각 계열사별로 주요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윤여철 부회장,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다.

윤 부회장은 “’완성차 사업 고도화 기반의 수익성 제고’를 발판으로 미래 기술 및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사적 책임경영 실현’을 핵심 기조로 전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 '미래전략 구체화', '수익성 중심의 내실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50년을 위한 ‘변화와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도 "성장 궤도의 재진입과 지속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 ‘사업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 '미래 신기술·사업개발 가속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영활동 강화' 등을 추진해 새로운 미래를 다 함께 디자인하는 의미있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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