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이 가고 '황금개의 해' 무술년이 온다. 황금배지를 달고 있는 국회의원들 중 개띠는 총 23명. 특히 탄생 60돌을 맞는 '베이비붐 세대' 1958년생 개띠 의원은 20명에 달한다.
개는 강한 책임감과 부지런함의 상징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2018년 주목할 개띠 정치인 10명을 꼽아봤다.
1. 추미애(58년생)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표적인 58년 개띠 정치인이다.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했다. 탄핵, 조기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집권여당 리더로서 내년에도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김성태(58년생)
지난 13일 선출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58년 개띠다. 취임 첫 날 일성이 '투쟁'이었다. 여당에 대해 '강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여느 때보다 인지도를 높이고 영향력이 커질 한해가 될 듯하다.
3. 김성식(58년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정책통'을 맡고 있는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지난 6일 '2018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에 나선 그는 "핀셋증세로 지속가능한 복지라는 말은 허구"라고 소신발언하며 눈길을 끌었다.
4. 유승민(58년생)
대선주자로도 나섰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역시 개띠다. 수 차례 탈당사태를 겪으며 당 안팎으로 '리더십의 위기'라는 얘기가 나왔다. 최근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다시 주목받는다.
5. 김부겸(58년생)
58년 개띠 장관.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불모지로 불린 대구에서 승리하며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에 취임한 후 지방분권과 새정부 국정운영에 있어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6. 심재철(58년생)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을 내란죄로 형사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었다.
7. 정병국(58년생)
소장파로 보수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중 한 명.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이 내년 만 60세가 된다. '젊은 정치인'인데 환갑을 맞이하게 됐다.
8. 이정현(58년생)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보수의 불모지였던 전남 순천에서 승리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대통령 홍보수석과 새누리당 대표 등 핵심요직을 꿰찼지만 촛불-탄핵-조기대선을 겪으며 옛 지위는 한여름밤의 꿈이 됐다. '황금개띠' 해를 맞아 재기에 성공할까?
9. 심재권(46년생)
1946년생도 건재하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년이면 73세로 국회에 몇 없는 70대 정치인이지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0. 경대수(58년생)
경대수 한국당 의원은 이번 예산안 처리 '칼자루'를 쥔 '검객' 중 한명이었다.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15명 위원 중 한 명이었다. 예산 정국에서 가차없이 정부 예산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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